<앵커>
AI 호황에 대한 기대와 달리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주식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주저앉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무려 1,550원을 넘어섰는데, 우리 증시 영향은 물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경제까지 타격까지 우려됩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첨단 기술회사 중심 나스닥 지수가 4.18% 급락했습니다.
작년 4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입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주가가 일제히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반도체 관련 주식들을 종합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3% 내려앉았고, 개별회사로 보면 3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국내 증시와도 관련이 큰 마이크론이 13.2%, 엔비디아도 6.2% 하락했습니다.
어제(5일)에 이어서 이틀 연속 인공지능 회사들 투자가 줄어들 거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2배 많은 17만 2천 명 늘어났다는 통계가 충격을 더했습니다.
경제가 탄탄하다는 게 입증된 만큼 중앙은행 연준이 물가에만 집중해서 기준금리를 부담없이 올릴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더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큰돈을 빚을 져서 투자를 하고 있는 인공지능 관련 회사들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에릭 린치/투자회사 선코스트 분석가 :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주목 받아왔던 투기 성향이 강한 주식들이 타격을 받게 되겠죠. 대표적으로 기술주들이 대상입니다.]
또 시중에 자금이 안전한 미국 국채와 달러로 더 몰릴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1555.5원에 거래를 마쳤고,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단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주말이 지나고 우리 증시와 금융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