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국정조사와 특검의 도입을 언급했는데, 각자 정치적 셈법이 뭔지, 민경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과 관련된 개표소로 달려갔습니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시위대 앞에 선 장 대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확성기를 들고 "개표와 투표함 반출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시민 여러분 이것은 투표함을 이동한 게 아니라 투표함을 도적질한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목숨 걸고 싸우겠습니다.]
장 대표는 경찰이 투표함을 강제로 반출해서 의혹과 분노만 더 키웠다고 주장했고, 이어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관위도 항의 방문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신을 겨냥한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당 의원총회 등에 참석하는 대신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에 합류한 것인데, 강경 보수 지지층과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정치적 위기 타개를 시도하는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에서는 한병도 원내대표가 "선관위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겠다"면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주희/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참정권 침해는 엄중한 사안이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필요하다면 국회의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통해서라도 확실한 규명과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SNS에 썼습니다.
행정부를 지휘하는 김 총리가 입법부 소관 사안인 국정조사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이면에는 김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 출마할 거라는 관측을 낳고 있는,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놓여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