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중단' 송파구·선관위 단톡방서 "오후 2시부터 투표용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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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송된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하고 있다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에서 투표 종료 수시간 전부터 용지 부족 우려가 제기됐지만 적절한 대응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오늘(5일) 공개한 송파구와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보면 투표 당일인 지난 3일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부터 투표용지 추가 배부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해당 단체대화방에는 각 투표소에 투입된 송파구청과 관할 동주민센터와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대화방에서 잠실2동 서기는 오후 2시 17분 "투표소 서기들은 용지 부족을 우려해 연락이 오는데 선관위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답변만 하고 있고 추가 수령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못 하고 있다"며 "투표소별로 몇% 정도 남아야 용지 추가 수령 여부를 알려주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선관위 소속 선거1계장은 오후 2시 19분 "사전투표율을 고려해 투표율 60% 기준으로 추가 배분을 해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잠실4동 간사는 오후 2시 25분 "7투(표소)에 용지가 35매 남아 있고 대기도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고, 가락2동 서기도 오후 2시 37분 "3투와 7투의 용지 추가 수령이 가능하냐"고 문의했습니다.

그러다 오후 4시를 넘어서면서는 투표소마다 투표가 중단됐다는 보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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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1분쯤에는 "잠실7동 2투 투표중단"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고, 오후 4시 48분쯤에는 "가락2동 3투 중단"이라는 보고도 이어졌습니다.

또 오후 4시 50분쯤에는 "가락2(동) 3투 부정선거 의혹 등 항의가 엄청 심하다", "잠실4동 5·6·7투 중단" 등의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특히 각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관련 부정선거 의심 민원이 생겨 (투표) 진행을 못 하고 있다", "경찰 지원 요청하는데 불러도 되냐. 현장 고충이 너무 심하다"는 호소도 나왔습니다.

결국 선관위가 제대로 된 대처에 나서지 못하면서 서울 송파구 12개 투표소와 강남구·광진구 각각 1개 투표소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중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함 두 개가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봉쇄로 투표 마감 35시간 만에 반출되기도 했습니다.

전공노는 이와 관련해 오늘 성명을 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라며 "국민의 참정권이 선관위의 안일한 행정과 예측 실패로 유린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공노는 선관위가 선거 때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선거사무에 동원해 왔다며 "기본적인 투표용지 수급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장 공무원들을 부정선거 의혹의 중심에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미숙한 선거 업무와 현장 공무원을 경시하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더 이상 선거사무의 희생양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치러질 모든 선거사무 동원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노는 구체적으로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 송파구 공무원을 포함한 현장 공무원들에 대한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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