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내 유가 급등 가능성…미 석유업계, 정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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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정유시설

미국 석유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들을 상대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급등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업계 경영진들은 백악관과 내각 고위 관료들에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전 세계 원유 재고량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향후 몇주 안에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비공개 대화를 한 업계 경영진은 "그들(행정부 관리들)이 지금 당장 (원유) 재고에 주목하고 있기를 바란다"며 "저장고가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중동발 원유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각국이 비축분을 풀고 있지만, 현재 재고는 위험할 정도로 바닥이 났고 일부 기업과 시장 분석가들은 이달 말 가격 폭등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폴리티코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원유 재고 문제와 관련한 업계의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폴리티코의 익명 소식통은 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에너지부 관계자도 업계 리더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지만, 재고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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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정유업계 경영진들은 원유 재고 수준이 이대로 급감하면 기름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공개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쟁 시작 전 갤런당 1.28달러였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6달러로 뛰었습니다.

엑손모빌의 닐 채프먼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원유 선물시장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위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원유 재고가 향후 2∼3주 내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일단 그 수준에 도달하면 가격이 치솟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 정유사 임원은 재고 고갈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을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전달받았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고 해서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 자동차 휘발유 가격이 지금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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