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리한 지역은 민주당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서울을 비롯해서 경남과 대구 같은 격전지들은 국민의힘이 지켜냈습니다. 특히 서울에선 개표 초반 정원오 후보가 크게 앞서 나가다가 서울 개표함이 93.8% 열린 상황에서 오세훈 당선인이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밤 10시 30분쯤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20% 포인트 넘게 차이를 벌렸고, 개표율 40%대에선 32만 표 넘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늦어진 서울 송파구 등의 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할 즈음부터 오 후보 추격이 매서워졌습니다.
어제 새벽 6시쯤, 0.5% 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히더니 개표 13시간 만인 아침 7시 16분, 개표율 93.8%에서 오 후보는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어, 지금 표 차이가 뒤집히는데요? 자 오세훈 후보! 1위가 바뀌었습니다.]
밤을 꼬박 새운 치열한 접전은 오전 9시 30분쯤 정 후보의 패배 인정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원오/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당선되신 오세훈 후보께 축하의 말씀 전합니다.]
정 후보와 5만여 표 차이, 득표율 1% 포인트 차로 신승한 오 후보는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저 오세훈 개인의 승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웠고, 지난 3월 공천 신청 땐 당의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신청을 미루는 강수를 두면서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후보 (지난 3월 12일) : (인적 쇄신 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 조짐조차 아직까지 발견하기가 어렵다….]
장 대표의 지원 유세는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지난 5월 11일) 뭐 도와주시겠다는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토론을 회피한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우리 헌정 사상 첫 서울시장 5선, 3연임은 그렇게 현실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이승환,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