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타이완 방문 뉴질랜드 의원 4명 '입국 금지'…외교부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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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의 덩컨 웹(윗줄 왼쪽), 로라 매클루어(윗줄 오른쪽), 데이비드 윌슨(아랫줄 왼쪽), 모린 퓨(아랫줄 오른쪽) 의원

중국이 최근 타이완을 방문한 뉴질랜드 의원 4명에게 자국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자 타이완과 뉴질랜드가 반발하는 등 외교 갈등이 촉발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외교부에 따르면 주뉴질랜드 중국 대사관은 뉴질랜드 여당 중도우파 연합 소속 로라 매클루어, 데이비드 윌슨, 모린 퓨 의원과 야당 노동당 소속 덩컨 웹 의원 등의 중국·홍콩·마카오 방문을 1년간 금지한다고 뉴질랜드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초당파 대표단 일원으로 타이완을 방문, 샤오메이친 부총통(부통령 격)을 만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이 타이완 방문에 대해 사과하면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거나 완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조치에 "놀랐다"면서 중국 외교부와 중국 대사관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 외교부는 "뉴질랜드 의원들은 정부와 독립적으로 해외여행 초청에 어떻게 응할지를 각자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뉴질랜드가 타이완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이 뉴질랜드가 타이완과 무역·경제·문화 등 교류를 유지하지 못하게 막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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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이런 교류는 뉴질랜드 국민에게 유익하고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매클루어 의원도 현지 매체 RNZ에 뉴질랜드는 주권 국가이고 의원들은 지역사회와 유권자들을 대표하고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권리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을 사과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만약 단지 타이완 여행 때문이라면 나는 개인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최근 뉴질랜드 일부 의원이 중국의 엄중한 우려와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중국 타이완 지역을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중국은 법률에 따라 입국 금지 등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 "타이완에 방문한 다른 국가 의원들의 중국 입국도 금지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타이완 문제에서 레드라인을 밟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측근인 집권 자유민주당 소속 중의원 후루야 게이지에 대해 타이완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중국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가했습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이완 외교부는 이번 중국 측 조치를 '보복'이라 부르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안 관계에 대해 "서로에게 종속되지 않는다"며 "국제적 우방과 상호작용하는 것은 양측의 합법적 권리이며 중국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사진=RNZ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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