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사태…"깊이 사과" 고개 숙인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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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파 등 서울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과했습니다. 선관위는 다만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어젯(3일)밤 9시 현장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허철훈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허철훈/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 엄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투표소는 서울 송파구 5개 동 12곳과 강남구, 광진구 각 1곳으로 모두 14곳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인쇄율은 최근 선거에서의 투표율과 예상 사전 투표율을 고려해 정하는데, 송파구의 경우 유권자 수의 50% 만큼 인쇄했지만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았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오늘 0시 전체 위원 9명 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위원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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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약 4시간의 회의 끝에 투표용지 부족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해당 투표소의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으로 선관위가 투표마감 시간을 어젯밤 10시까지로 연장했던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과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선거관리인 측과 강하게 대치 중인 만큼, 다른 투표함의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는 이송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현재 반출되지 못한 투표함 2개에 약 2천 명의 투표분이 들어있는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곳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도 부정 선거론 등을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가 집결해 항의 집회를 벌이기도 했는데, 유례없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선관위의 관리 역량이 도마에 오르고 향후 소송 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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