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안정론' 택한 민심…'파란 물결' 대세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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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이시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6·3 지방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기울었습니다.

일부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의 정치 지형이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물든 모습입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2024년 총선 압승과 지난해 조기 대선 승리로 확보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풀뿌리 지방 권력까지 모두 장악한 '슈퍼 파워' 집권여당이 됐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였습니다.

선거 결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에 대한 우호적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반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노선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민심이 매서운 심판을 내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번 선거 승리로 강력한 국정 운영 동력을 틀어쥔 만큼 집권 2년차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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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늘(4일) 오전 4시 현재 평균 85.2%의 개표율 속에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경북·대구·경남을 뺀 13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선 상황입ㄴ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삼으면 핵심 접전지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권을 민주당이 석권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과 울산도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4년 전 지선 때는 광역단체장 자리 12곳을 거머쥐었던 국민의힘은 대다수 지방권력마저 민주당에 내주는 상황을 맞았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제7회 지선 압승과 유사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승리 요인은 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정안정론으로 분석됩니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이 내건 '정권 견제론'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정부·여당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검찰·사법·언론개혁 등 이른바 '개혁입법' 드라이브에도 민심이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서도 예상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선거 캠페인 내내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기호 1번을 찍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광 효과'를 기대했었습니다.

민주당의 선거 전략이 주효한 셈입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중고'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며 중동전쟁 등 대내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을 부여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집권 후 지속적인 코스피 상승에 더해 선거일 직전 '코스피 9,000 시대'를 가시권에 두면서 중도층 민심 역시 정부·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내내 민주당이 제기한 '내란청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전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 이후의 후폭풍을 수습하지 못하고 당내 갈등을 이어갔습니다.

보수 진영이 사실상 둘로 쪼개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한 점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국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하지 못한 장동혁 지도부와 디커플링에 나섰지만, 이미 악화한 여론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향후 정부·여당은 이번 승리를 토대로 이른바 개혁입법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쥘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방선거뿐 아니라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다수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집권 여당의 정국 주도권은 큰 변함 없이 유지된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재보선 결과를 반영해도 국회 내 민주당 의석수는 절대다수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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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차 개혁과제를 국회에서 입법으로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맞물려 민주당은 공소청 검사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지 여부를 신속히 매듭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조작기소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도 속도를 내면서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발판 삼아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도 국민의힘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민주당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여권 및 야권의 역학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당장 민주당은 오는 8월 말∼9월 초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비당권파와 친청(친정청래)계·당권파 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차기 당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어 계파 간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됩니다.

초박빙 판세를 유지한 경기 평택을 및 부산 북갑 재보선 결과에 따라 여의도 정치 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경기 평택을)와 무소속으로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부산 북갑)의 생환 여부와 맞물려 범여권 통합 논의 및 보수 진영 재정비 향배가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참패를 부인하기 어려운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총사퇴 요구가 분출하는 것은 물론, 향후 당의 노선과 쇄신 방향을 둘러싼 계파 간 충돌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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