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참패' 전망에 적막하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분주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참패'가 예상되자 적막 속에 개표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그러다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당 지도부가 잇따라 긴급 회견에 나서며 개표 중단과 문제 시 재선거를 요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를 10분가량 앞두고 빨간 점퍼 차림으로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에 차려진 개표상황실에 입장했습니다.

특히 이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막판 보수 결집에 대한 희망을 걸어보는 분위기가 엿보였고, 지도부 일부는 잠깐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습니다.

그러나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은 1곳에서만 승리가 유력하고 부산·대구·전북·강원 등 4곳은 경합지로 예측되자 한순간에 침묵이 흘렀습니다.

개표방송 진행자들이 "보수 진영이 무능하고 충분한 전략과 전술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등의 쓴소리를 할 때도 지도부는 무표정하게 화면만 응시할 뿐이었습니다.

일부는 "충남이 차이가 크게 나네"라며 한숨을 쉬거나, 통화를 하려고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광고 영역

두 손을 모은 채 꼿꼿하게 앉아있던 장 위원장은 결국 입장한 지 1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퇴장해 위층에 있는 당 대표실로 이동했습니다.

20여 분 후 다른 지도부도 모두 상황실을 나섰다.

상황실에는 당직자들과 취재진만 남아 적막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이슈로 번지자 오후 9시쯤부터는 장 위원장과 송 위원장 등 지도부가 잇따라 긴급 회견을 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는 일단 내려두고 선거 관리 부실 문제를 거세게 질타하고 나선 것입니다.

지도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해 "비슷한 일이 벌어진 모든 지역에 대해 개표를 중단하고, 문제가 있다면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종로구 관철동에 차려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개표상황실도 분위기가 비슷하게 전개됐습니다.

상황실로 활기차게 입장했던 캠프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일제히 굳은 표정을 보였는데, 중앙당에서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한 대응 모드로 전환하자 오세훈 후보도 "중앙선관위가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를 완료하기 전까지 개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자 분주한 분위기로 전환됐습니다.

상황실 곳곳에서 "그래 그래야지", "그게 맞잖아"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서울시선관위 앞 규탄 집회를 추진하겠다는 지지자도 있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