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수수료 후려치는 머스크…스페이스X 파격대우 요구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스페이스X

이달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주관사들에 월가 관행 대비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상장 수수료를 0.75% 밑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주관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총 750억 달러(약 114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월가 은행들이 기업공개(IPO) 업무를 수행하면서 통상 4∼7%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페이스X가 요구하는 상장 수수료율은 파격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자금조달 규모를 고려하면 수수료율을 0.75% 밑으로 낮추더라도 주관사들의 총 수수료 수입은 5억 달러(약 7천6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 상장 업무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총 20여개 주관사가 공동으로 맡고 있습니다.

상장수수료는 이번 상장에 관여하는 공동주관사가 나눠 갖지만, 통상 대표주관사가 가장 많은 몫을 가져갑니다.

광고 영역

조달 금액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상장의 경우 통상적인 기업공개보다 수수료율이 낮아지긴 하지만 이 경우에도 수수료율이 1% 이상으로 책정돼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제너럴모터스(GM)가 이례적으로 상장 수수료 0.75%를 책정받은 사례는 있습니다.

이는 당시 GM 최대 주주가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한 미 연방정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이례적인 경우였습니다.

금융위기 당시 월가 은행들이 대규모 구제금융을 투입받아 도덕적 해이 논란을 커진 상황에서 은행들도 고율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데 부담이 컸습니다.

인공지능(AI) 양강인 오픈AI, 앤트로픽도 올해 블록버스터급 상장을 예고한 가운데 스페이스X의 수수료 협상은 뒤이은 대형 IPO 수수료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스페이스X는 약 1조 8천 억 달러(약 2천700조 원) 상당의 기업가치 인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19년 기업가치 1조 7천억 달러를 인정받아 총 294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상장 기록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은 이르면 이달 12일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