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연구진, 미세 플라스틱 '뇌 이동 경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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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안범수·정의만 교수, 김민재 박사

우리 몸속에 들어온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어떻게 뇌까지 도달하는지, '숨은 이동 경로'를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부산대는 바이오소재과학과 안범수 교수와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 연구팀이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PSNPs)이 자유 입자 상태에서는 세포 안으로 들어온 뒤 비교적 빠르게 배출되지만, 세포외소포체(EVs)에 담겨 이동하면 혈액-뇌 장벽 손상을 악화시키고 뇌 조직 내 축적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음식물이나 식수, 공기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는 나노플라스틱은 다양한 장기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해 물질의 뇌 유입을 막는 '혈액-뇌 장벽'을 어떻게 통과해 손상을 일으키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세포 간 물질 전달을 맡는 세포외소포체에 주목했습니다.

세포외소포체에 담긴 나노플라스틱은 자유 입자 상태일 때보다 혈관 내피세포 안에서 훨씬 더 오래 남고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도 세포외소포체가 나노플라스틱의 생체 내 이동성과 뇌 축적을 높이는 위험한 운반체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부산대 미래지구환경연구소 김민재 박사후연구원이 제1저자로, 안 교수와 정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즈'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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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범수·정의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플라스틱이 생체 운반 시스템을 통해 뇌에 도달하고 혈액-뇌 장벽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환경 유해물질의 장기 전달 경로와 독성을 추가로 규명해 인체 위해성 평가와 관련 규제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부산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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