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국의 '이색 투표소'들이 유권자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투표소는 학교나 동사무소 등 관공서에 마련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경우 해당 지역 내 민간 시설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경기 광명시에서 10년 넘게 투표소로 운영돼 온 고깃집이 꼽힙니다.
공간이 넓은 덕에 별관은 투표소로 운영되고, 본관에선 그대로 음식 영업이 이뤄집니다.
사장 변재수 씨는 "식당이 투표소로 활용되는 건 큰 보람"이라며 "당일 투표도 하고 고기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간이 넓은 예식장도 인깁니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투표소로 활용하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충남 서산의 한 예식장은 피로연장에 투표소가 마련됩니다.
예식장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좋고, 화장실도 편리하고 넓어서 주민들 반응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체육관, 태권도장, 검도장 등 민간 체육시설도 투표소로 이용됩니다.
실내 규모가 330㎡가 넘는 경북 포항의 한 검도장도 10년 넘게 투표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가락1동 투표소로 활용되는 박물관, 경남 창원시 이동 투표소로 활용되는 유치원, 경기 부천 심곡본1동 투표소로 활용되는 자동차 판매 대리점 등이 대표적인 이색 투표소로 꼽힙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소는 접근성이 좋고 장소가 넓은 곳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학교나 관공서가 여의치 않은 경우 부득이 인근 민간 시설에 투표소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민간 시설을 투표 장소로 사용하는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시설 주인에게 소정의 임차료를 제공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