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 온 줄"…하얼빈 집어삼킨 모래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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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북동부 하얼빈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까지 동반한 모래폭풍에 "지구의 종말이 온 줄 알았다"는 목격담이 쏟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북동부 하얼빈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덮쳤습니다.

시꺼먼 모래폭풍이 마을을 집어삼킬 기세로 불어닥칩니다.

무서운 속도로 밀려오는 광경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시속 130km 강풍을 동반한 모래폭풍에 건물 지붕이 도로로 날아들며 지나가던 차량을 덮칩니다.

창문과 각종 구조물은 물론 가로수들도 힘없이 쓰러지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건물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갑작스러운 모래폭풍과 강풍에 놀이공원 롤러코스터는 거꾸로 매달린 채 멈춰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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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안전바 하나에 의지한 채 구조대가 올 때까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목격자 : 롤러코스터에 아직 사람이 타고 있는데, 정전이 되면서 공중에 멈춰 매달린 상태입니다!]

약 100m 높이의 모래폭풍의 공격에 단 2분 만에 도심은 암흑 도시가 됐습니다.

차량과 열차 운행까지 지연되며 도시 전체가 마비가 됐습니다.

바람에 날린 시설물이 지나가던 행인들을 덮치거나, 가로수와 전봇대가 주차된 차량 위로 쓰러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하얼빈 시민 : 마치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낮 기온이 35도 이상 급격히 오르며 더워진 공기에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부딪히며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돌풍이 발생해 바짝 마른 땅의 흙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자오링/하얼빈기상대 수석예보관 : 바람이 계속 강해져 지표면에 드러나 있던 건조한 흙을 날리며 모래 먼지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런 불안정한 기상 현상이 이달 초에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황세연, 영상출처 : 더우인·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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