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가 선불 충전금에 대한 무조건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충전금 잔액이 4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환불 규모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타벅스 매장에 충전식 선불카드 환불 기준이 변경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원래는 마지막 충전 후 잔액의 60% 이상을 써야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었는데, 어제(1일)부터 2주 동안은 조건 없이 최대 200만 원까지 전액 환불이 가능합니다.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이후, 불매운동과 함께 환불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A 씨/서울 양천구 : 처음에 60%(조건부 환불)라고 하니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냥 다 환불해 준다고 하면 좋잖아요. 안 그래도 사람들도 다 화나 있는데.]
앱에 등록된 카드는 결제 메뉴에서 환불 신청을 누르고 입금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됩니다.
등록하지 않은 실물 카드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합니다.
앞서 스타벅스는 카드를 싸게 산 뒤 되파는 이른바 '카드깡' 우려 때문에 무기명 실물 카드 등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전액 환불을 진행했다는 인증샷이 이어졌습니다.
[김수진/서울 양천구 : 꼭 필요했었던 것 같기는 해요. 항상 스타벅스는 그걸(환불 정책을) 이렇게 고수하고 있었잖아요. 이번 일을 통해서 고객들이 좀 편리해지지 않았을까.]
스타벅스 선불 충전금은 지난해 말 기준 4천276억 원 정도입니다.
충전금의 이자 수익으로만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08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스타벅스는 충전금 환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논란 직후 1주일간 스타벅스 카드 결제 추정액이 직전 주보다 84억 7천만 원, 26%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 현금 흐름과 이자 수익 감소로 추가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고객들을 묶어 두고 반복 결제를 유도했던 스타벅스 카드의 락인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나영,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