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뜨거운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선거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겐 홍준표 전 시장을 비롯한 보수 인사들이 이번엔 김부겸이라며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에겐 파면 이후 처음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이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월요일마다 장이 서는 대구 달서구 이곡시장.
대구시장 후보들이 오늘(1일) 이곳에 30분 간격으로 출격했습니다.
[김부겸/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 선거는 심판하는 것입니다. 30년 동안 대구 경제가 전국 최하위라면 지금쯤은 화를 내실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추경호/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 권력은 자고로 견제와 균형입니다. 대구를 지켜서 이 오만한 민주당 정권을 견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대구시장 선거에선 그동안 민주당이 이긴 적이 없는데, 보수 진영 인사들 가운데선 '이번엔 김부겸'이란 이들이 늘었습니다.
일찌감치 민주당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오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부터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난 데 대해, "그런 감성 자극 투표론 대구의 미래는 더 암담해질 뿐"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대구 출신 강효상 전 새누리당 의원은 아예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강효상/전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TV) :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 문제, 대기업 유치, 이거 할 수 있는 것은 김부겸 후보밖에 없습니다.]
당내 6인 경선을 뚫고 대구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파면 이후 처음 유세 현장에 등판한 박 전 대통령에 반색하는 모습입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어제) :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우리 추경호 후보는 대구 경제를 잘 살려서….]
친박 측근 유영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단종'에 빗대면서 "모함의 멍에가 벗겨지고 제 자리로 복위될 것"이란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등장에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구태"란 비판이 민주당에선 쏟아지는데, 김부겸 후보 측은 "그리움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용돼선 안 된다"는 완곡한 입장만 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가 전례 없는 초접전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대구 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2년 대비 3.85%p 상승한 18.65%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이정우·TBC 노태희·TBC,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