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남부 요충지 보포르 장악한 이스라엘군
헤즈볼라를 겨냥한 지상전을 확대하며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을 건넌 이스라엘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를 장악했다고 현지 시간 31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보포르 능선 및 살루키 계곡 일대에서 지상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지상군 공세에 앞서 공군이 이 지역의 헤즈볼라 인프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으며, 포병 및 전차 포격도 병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레바논 남부의 작전 통제력을 강화하고 북부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의 직접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전방 방어선 확대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장악한 보포르는 12세기 십자군 원정대가 점령했던 고지대 성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일대와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보포르 및 와디 살루키 일대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구축된 것으로 알려진 헤즈볼라의 핵심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을 점령한 것은 25년 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1982년에도 이 성을 점령해 2000년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장악한 바 있습니다.
특히 헤즈볼라는 이곳을 거점으로 전투를 지휘하고 이스라엘 본토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합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주요 헤즈볼라 거점인 나바티에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필요에 따라 공세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라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이스라엘군은 국경에서 약 10㎞ 지점에 그어 놓았던 기존 통제선인 '옐로라인'을 넘어 작전을 확대했고, 지난 29일에는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리타니강을 넘었습니다.
미국과 종전을 위한 MOU 체결을 위한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는 이란은 헤즈볼라를 포함한 레바논 내 휴전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확대가 미·이란 종전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보포르 점령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있어 극적인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모습으로 보포르에 돌아왔다"며 "보포르 점령은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군사 정책의 극적인 단계이자 극적인 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우리는 두려움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우리는 주도권을 쥐고 시리아, 가자지구, 레바논 등 모든 전선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