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에도 "왜 나만" 한숨…커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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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코스피는 세 차례나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 뒤에 가려진 시장 사정은 좀 다릅니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내린 종목은 그보다 몇 배 더 많아서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보도에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8천47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들어 코스피 수익률은 101%.

연초 대비 2배가 됐다는 얘기로 전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압도적 1위입니다.

겪어보지 못한, 이른바 '불장'이지만, 손실을 봤다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정원준/서울 강서구 : 조금 손절매하고 나온 것도 있고 건설주는. 새로 이제 상장한 주 (샀다가) 근래 좀 떨어지길래 마이너스를 보고….]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종목 948개 가운데 상승 종목은 116개로 12.2%에 불과한 반면, 하락 종목은 805개로 84.9%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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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 지수는 30%, 자동차는 23% 넘게 상승했지만, 건설, 철강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중소형주들의 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개인 투자자 : 이차전지 옛날 잘 나갈 때 다 물려가지고 이제 팔지도 못하고… 한 반토막 났나.]

[임채훈/인천 부평구 : 의료기기 쪽 넣었는데 10~20% 정도 손해 본 것 같아요. 대형주 위주로 좀 안전하게 투자했었으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수요일 처음으로 50%를 넘겼습니다.

지수 흐름이 사실상 두 종목에 종속된 수준입니다.

[조창민/현대차증권 연구원 : 지금 초대형주들이 쏠림을 통해서 이 (코스피) 지수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갑자기 타격을 받아버리면 생각보다 크게 지수 자체가 무너질 수가 있겠죠. 지수의 예측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는 있겠다.]

일부 대형주가 돈을 빨아들이며 중소기업들이 많은 코스닥 시장이 흔들리고, 뒤늦게 조바심이 난 개인들이 빚투나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경향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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