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라오스 동굴서 생존 확인된 5명 모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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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중부 사이솜분주 롱쨍 지역의 한 동굴에 9일째 갇혀 있던 한 주민(왼쪽)이 현지 시간 지난 29일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라오스에서 폭우로 침수된 동굴에 열흘가량 갇혀 있던 남성 주민 7명 중 생존이 확인된 5명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30일(현지 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라오스 중부 사이솜분주 롱쨍 지역 동굴에서 생존자 5명 중 1명이 전날 우선 구조된 데 이어 이날 나머지 4명도 모두 무사히 동굴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태국인 구조 잠수사들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구조대원들이 갇혀 있던 4명을 추가로 구조했다"면서 "현재까지 총 5명이 구조됐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라오스 구조단체 등에 따르면 구조대가 동굴 물을 펌프 등으로 빼낸 뒤 동굴 내부 수위가 충분히 낮아지자 생존자 4명은 식량과 물을 전달하려고 들어갔던 구조 잠수사들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구조 자원봉사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머리에 손전등을 두르고 진흙투성이 차림의 4명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살아난 이들은 기쁨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일부는 안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동굴 밖 임시 천막 아래로 옮겨 들것에 실은 채 담요를 덮어주고 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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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전날 밤 라오스·태국 구조대원들은 동굴 속 생존자 5명 중 1명을 우선 무사히 구조했다며 소셜미디어에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름이 '무엣'으로 알려진 이 주민은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비틀거리면서 걸어 나온 뒤 의료 검진을 위해 옮겨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무엣을 비좁은 동굴 통로를 통해 약 37분이 걸려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켰다고 전했습니다.

무엣은 탈출 전 태국인 구조 잠수사 노라셋 빨라싱이 촬영한 영상에서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 나는 아직 강하고 건강해. 내일 집에 갈 거야.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동굴에 들어간 현지 주민 7명이 폭우로 출구가 물에 잠겨 갇혔습니다.

현지 당국자들은 평소 이 일대 산에서 식량 채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이 동굴에서 특이한 색의 바위·모래를 발견, 금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동굴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수색에 나선 구조 잠수사들은 지난 27일 이들 중 5명이 동굴 입구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는 지점에 살아 있는 채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생존자들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탈수와 식량 부족으로 체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전날 구조된 무엣은 구조단체 페이스북 영상에서 실종된 2명이 자신보다 약 500m 더 깊이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2명이 아직 살아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무엣은 "그곳은 너무 추워서 살아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태국 구조대원 껭까드 봉까웡은 구조대가 2명을 찾기 위해 생존자들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20∼25m 더 깊이 동굴 내부를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심하게 침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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