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타이완 인근 '해양 경계 획정 협상'에…중국 "불법·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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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8일 도쿄 아카사카궁 국빈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견제'를 기치로 밀착하고 있는 일본과 필리핀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등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자 중국은 이 협상이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일본과 필리핀이 선포한 획정 예정 해역은 중국 타이완섬 동쪽에 있는 곳으로 중국 국내법과 '해양법에 관한 유엔 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중국은 이 해역에 있는 EEZ와 대륙붕을 보유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과 필리핀이 제멋대로 이른바 '해역 경계 획정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중국의 해양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고, UNCLOS를 포함한 국제법 및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일본과 필리핀 측에 각각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8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의 해양 군사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군사 정보 공유 등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두 정상은 역내 법적 확실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법과 특히 UNCLOS의 관련 규정에 따라, 관련 국제 법제를 지침으로 삼아 양국 EEZ 및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공식 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이 대목을 문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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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과 필리핀의 이른바 경계 협상이 완전히 불법·무효이고, 중국 타이완섬 동쪽 해역에서의 권리 주장과 합법적 권익 행사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한다"면서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의 해양 권익을 침해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실제 행동으로 지역 평화·안정을 수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오키나와·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중국과 부딪치고 있고, 타이완 주변에서 이어지는 중국군 훈련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물리적 충돌까지 빚고 있습니다.

이번 도쿄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필리핀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 개시와 방산 장비 지원 등 안보 공조에 합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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