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1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 8231가구로, 국내 전체 주택 중 0.55%를 차지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6만1000가구로 전체의 약 57%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인 2만3000가구로 뒤를 이었고, 캐나다인 6500가구, 타이완인 3400가구 등 순이었습니다.
다만 장기체류자 대비 주택 소유 비율은 미국이 27.4%로 가장 높았습니다.
실제 거주 외국인 중 집을 소유한 비율은 미국인이 가장 많았다는 겁니다.
반면 외국인 주택 보유 비율로는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인은 실제 거주 비율은 7.5%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국적별 선호 지역도 달랐습니다.
미국인은 강남·평택·서초, 캐나다인은 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많이 보유했습니다.
중국인은 부천·안산·시흥 순으로 보유량이 많았습니다.
이들의 주택은 경기와 서울 등 수도권에 7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가 4만 2천여 가구로 약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서울이 2만 5천여 가구, 인천이 1만 1천여 가구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택 유형별로 따져보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9만 9013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수도권 주요 지역을 외국인 대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외국인의 거래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의 서울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외국인 주택거래량은 58% 줄어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나홍희,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