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의 뜨거운 인기 속에 이번 지방 선거에는 야구와 관련된 공약들이 쏟아졌는데요. 특히 팬들의 관심이 쏠린 도시,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28일) 첫 순서로, 노후된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방법을 두고 서로 다른 공약을 내세운 부산시장 후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직야구장은 지난 1985년 이 자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다 보니 이곳 부산에도 새 구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다가올 지방 선거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공약은 '돔구장 건설'입니다.
부산역 앞 옛 '북항' 부지에 국내 첫 개폐식 돔구장을 건설해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전재수/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 : 기후와 상관없이 야구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도록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부산역과 원도심, 이걸 묶어가지고 부산 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대단히 매력적인 사업이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막대한 건설 비용은 북항 부지를 소유한 부산항만공사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절약하고, 사직구장에는 생활 스포츠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전재수/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 : 부산항만공사가 그것을 북항 돔구장을 만들 때 지분을 가지고 들어오게 되면 (땅값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이 되는 문제고, 생활 체육인들이 몰려드는 사직을 만들어서….]
반면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돔구장 건설을 '선심성 공약'으로 비판하며 현재 진행 중인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 : (북항 돔구장은) 야구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이라고 보고요. 수익성을 보장하기가 어렵고. 또 그 구장을 지금부터 시작을 하면 아마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직야구장을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은 10여 년 전부터 추진이 되어 온 일이고요.]
다만 추후에 북항에 돔구장 건설을 추진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롯데는 지금처럼 사직구장을 사용하고, 북항 재개발 사업 추진 경과에 따라 돔구장을 짓고 제2구단을 유치하겠다는 겁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후보 : 저는 야구의 열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산도 2개의 구단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고….]
개혁신당의 정이한 후보도 사직구장 자리에 개폐식 돔구장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후보들은 당선 시 공약 이행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SBS의 제안에 모두 동의하며 이번만큼은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