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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상징후' 발견된 후…"시공사, '문제없다'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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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관련 단독 보도로 이어갑니다. 철거를 맡은 시공사가 당일 새벽에 단차를 발견하고도, 코레일 측엔 평소와 똑같이 '문제없이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고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보고 이후 차도가 붕괴되기 전까지, 밑으로는 160대가 넘는 열차가 지나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세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12시간 전인 그제(26일) 새벽 2시 반쯤, 시공사는 거더 일부가 주저앉아 2.9cm 단차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서울시에 유선 보고가 이뤄진 건, 다섯 시간 뒤 아침 7시 반 무렵이었습니다.

서울시 보고에 앞서 시공사는 새벽 4시 5분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측과도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문제없이 작업이 끝났다'고 보고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2.9cm 단차가 발견돼 공사를 중단시킨 상황이었는데도, 허위로 보고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SBS 취재진에 "시공사 측이 균열 등 사고 조짐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당시 문제를 즉시 알렸다면 열차 운행을 바로 정지시켰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붕괴 사고 당일, 단차가 확인된 새벽 2시 반 이후 사고 발생 전까지 고가차도 아래를 통과한 열차는 총 166대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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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시공사 측이 새벽 4시에 서울역 관제센터에 작업을 종료했다고 보고하면서 단차 발생에 대해선 보고하지 않았다"고 SBS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일 아침 7시 반 시공사로부터 단차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서울시도 코레일과 국토부에 알리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시공사 측의 철도안전법 위반과 허위신고 여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해, 신고 누락이나 허위 보고 등이 확인되면 정식으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장성범·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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