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흐름 바꾸려 확전할 가능성"…유럽서 커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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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전쟁 범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럽 전역에서 커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과 북유럽 국가들을 향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의사결정 센터'를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벨라루스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드론으로 인해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대통령과 총리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에 협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럽 8개국 기업들의 주소를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예측 불가능한 결과'와 '급격한 사태 악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 국가 중 한 곳이나 스웨덴 혹은 덴마크의 섬들, 아니면 북극권에 있는 나토 동맹의 영토를 시험적으로 공격해 서방의 결속력을 시험하려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과 유럽 주둔 미군 감축 움직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험 의지가 높아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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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럽 내 에너지 충격과 이에 따른 극우 세력 부상도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방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매달 약 3만 5천 명의 병력을 잃고 있으며, 신병 모집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2년 30만 명을 징집한 이후 강제 동원령이 없었는데, 전쟁을 유지하기 위해 동원령을 내리게 된다면 확전이라는 명분이 필요합니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는 "만약 이 전쟁을 위해 단순히 동원령만 내린다면, 이는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결국 동원령을 정당화하기 위해 확전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 오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물론 누구도 푸틴의 머릿속을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은 전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계산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개혁센터 소장인 올렉산드르 다닐류크도 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결국 확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핵무기의 실제 사용 없이 핵 위협과 폭력 수위를 높이는 방식의 수직적 확전이나, 더 유리한 조건에서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전선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수평적 확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 장악과 유럽 안보 질서 재편이라는 전략적 목표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유럽의 시각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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