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세계여행가 김찬삼 기린 기념물 알고보니 불법…행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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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삼 기념물

유명 세계여행가인 고(故) 김찬삼 전 세종대 교수를 기리는 기념물이 5년 넘게 공원에 불법 설치된 사실이 확인돼 관할 기관이 뒤늦게 행정 조치에 나섰습니다.

오늘(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씨사이드파크 영종진 구역에는 2021년 3월 김 전 교수의 족적 부조, 그의 업적을 소개하는 안내판, 벤치 등 기념물이 설치됐습니다.

공원 위탁 운영기관인 인천시설공단은 당시 영종 지역구 시의원, 김 전 교수 유가족 등과 함께 기념물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김찬삼추모사업회의 기념물 증축 요청을 인천경제청이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들 시설물이 모두 불법으로 설치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공공부지인 공원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관할 기관인 인천경제청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 기념물 설치 과정에서는 관련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원법에 따른 공원 조성계획 변경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천시 공공조형물 조례와 공원 위탁 운영 협약 내용도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이번 증축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기념물의 의미와 가치 등을 고려해 기관 경고와 사후 적법화 절차를 거쳐 기존 시설물은 존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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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교수는 1958년 제1차 세계여행을 시작으로 1961년까지 14년간 총 21회에 걸쳐 160개국을 여행한 '해외여행의 선구자'로 꼽힙니다.

2003년 별세한 그를 기리기 위해 2008년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고 김찬삼 여행상이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에 본적을 둔 여행가 김 전 교수가 세계여행문화원과 여행도서관 운영 등으로 인천 지역 관광·문화 자원 형성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인 절차 없이 기념물을 설치해 예산 낭비가 발생했으나 기관 간 실무협의가 사전에 이뤄진 점을 고려해 기관 경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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