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탁' 쓴 이유 밝혔다…'탱크데이 왜 18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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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그룹은 자체 진상 조사 결과도 발표했습니다. 핵심 직원들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면서, 고의로 '탱크데이' 행사를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팀장과 임원, 대표까지 네 단계에 걸쳐 행사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아무도 걸러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은 지난 일주일간 '탱크데이' 마케팅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실무 직원과 임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제가 된 '책상에 탁' 문구에 대해 직원들은 앞서 진행한 홍보 문구와 유사한 운율을 맞추려 했다, AI 추천을 받아 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탱크데이는 텀블러 이름을 기준으로 행사 이름을 지었고 인기가 높은 제품인 만큼 매출이 가장 큰 월요일인 18일부터 진행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마케팅을 기획한 커머스팀장과 상무급 담당, 본부장, 대표이사의 결재를 거쳐 최종 결정됐지만, 전 과정에서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결재를 한 사례까지 확인됐습니다.

[전상진/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 : 일부는 해당 마케팅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의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케팅의 즉시성을 우선시한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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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 위해 마케팅을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담당팀 인원이 5명인데, '탱크데이' 이름을 정한 3명이 사생활을 이유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사내 메신저 대화도 보관 기간이 7일에 불과해 고의성을 입증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전상진/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 : (논란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도 확인됐습니다. 사전 모의 등 고의성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다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한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탱크 텀블러 명칭은 해외 제조사가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인번호를 연상시키는 용량 503mL는 17온스를 환산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마케팅에 관여한 직원들을 모두 직무 배제하고, 경찰 조사에서 고의성이 입증되면 임직원을 즉시 해고하는 동시에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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