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앵커/뉴스헌터스 : 한강공원 자전거길에 워낙에 하루살이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렇게 사람 키만 한 초대형 끈끈이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보시면 수많은 하루살이들이 이렇게 붙어 있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하루살이들이 날아와서 철썩철썩 끈끈이에 달라붙고 있습니다. 이런 초대형 끈끈이를 자전거 길을 따라서 쭉 일정 간격으로 배치를 해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최근 한강 등지에서 '동양하루살이'가 대량으로 출현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는 깨끗한 물에서 유충 시기를 보내며, 성충이 되면 번식 후 짧은 생을 마칩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2주가량 빨리 출현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김도윤 (갈로아) 곤충학자/뉴스헌터스 : 2주 정도 더 빨리 나왔습니다. 원래는 지금이 시즌인데.]
하루살이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곽재식 작가/뉴스헌터스 : 1~2마리 정도 입에 들어왔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입이 없어 사람을 물지도 않습니다.
[김도윤 (갈로아) 곤충학자/뉴스헌터스 : 하루 이틀 살고 몇 주 살면서 딱히 그 먹이 활동에 에너지를 쓸 시간이 없어요. 얘네는 암컷, 수컷 모두 짝짓기하고 암컷 알 낳고 끝나면 되기 때문에 성충 단계는 이제 번식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먹이 활동에 그렇게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안 먹는 거예요?) 입이 아예 없습니다.]
다만, 대량으로 몰려들어 시민들의 산책이나 야외활동에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주민/뉴스헌터스 : 얼굴에도 막 붙고, 입 벌리면 입속으로도 들어오고.. 귀로 막 (들어와서 힘들었죠.) (산책은) 늦은 시간으로 잡아요. 일부러.]
전문가들은 하루살이의 대량 발생이 강이 깨끗해졌다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도윤 (갈로아) 곤충학자/뉴스헌터스 : 서울시 좀 더 강이 깨끗해졌다라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 강이 좀 더 건강해졌다. 대발생하는 러브버그 이런 건 외래종이었으나 동양하루살이 같은 경우는 토종, 우리 원래 땅에 살던 곤충이거든요.]
하루살이는 새, 물고기, 개구리 등 다양한 천적이 있어 생태계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곽재식 작가/뉴스헌터스 : 만약에 동양 하루살이를 잡겠다고 새들을 갑자기 많이 풀어놓는다. 혹은 다른 잘 잡아먹는 육식성 곤충들을 많이 풀어놓는다 라고 하면 그것도 사람들에게 폐해가 되겠죠. 수많은 새 떼들이 날아다닌다고 하면 그것도 골칫거리 아닙니까?]
지자체에서는 방역 차량 운행, 끈끈이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완전한 박멸보다는 개체수 조절과 공존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곽재식 작가/뉴스헌터스 : 이미 날아다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좀 쉽지 않고 유충일 때 물속에서 잡아먹게 하자라는 발상을 우리나라에서는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생태계 균형을 고려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곽재식 작가/뉴스헌터스 : 먹이사슬 관계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동양하루살이들이 다 전멸을 해버리면 그거를 먹고 살아야 되는 다른 물고기들이나 새들이 좀 살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죠. 그러면 걔네들이 만약에 죽어버린다면 걔네들이 평소에 좀 먹어주고 있던 다른 진짜 더 심한 해충 같은 것들이 더 다시 발생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박멸해서 뿌리 뽑자라기보다는 좀 어느 정도 사람이 오는 곳에서 최대한 멀어지게 만들자. 숫자를 좀 줄여보자라는 쪽으로 생각을 해보면서 공존의 지혜를 찾아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기획 : 이세영, 영상편집 : 최강산, 영상 출처 : 뉴스헌터스,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