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으로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됐고, 대화 의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다만 "그 누구도 이것이 곧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정치와 의사결정은 제도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란 정부는 또 미국과의 양해각서 체결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런 미국 정치의 불안정 탓에 그 어떤 대화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우리가 전장에서 위엄을 갖고 행동한 것처럼 외교 무대에서도 눈을 부릅뜨고 과거의 경험을 염두에 두며 이란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협상의 초점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이라며 "현 단계에선 핵 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양해각서 체결 뒤) 60일 동안 이와 관련된 세부 사항과 양해각서에 명시된 주제들에 대해 협상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당연히 이 기간 논의될 주제 중 하나는 핵 관련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2~3일 안에 양해각서 체결이 발표되느냐'는 질문엔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만 답했는데, "일부 사안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미국의 상습적 번복과 모순된 발언은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라 그 자체로 합의의 장벽"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 시간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이란과 이란 국민의 권리, 국익을 보장하는 결과에 하루라도 더 이르게 도달할 수 있다면 그 노력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타스님 통신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