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초음속 미사일로 키이우 맹폭…끝없는 '보복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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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간 24일 러시아 공격으로 초토화된 키이우 아파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동 사태로 종전 논의가 갈 길을 잃은 사이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보복 공격으로 확전하는 형국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24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밤새 탄도미사일 36발을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중 미사일 55발과 드론 54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방공망을 빠져나간 일부가 주거지역을 덮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수도 키이우 지역의 정부청사 인근과 아파트, 학교 건물의 피해가 컸습니다.

러시아군은 극초음속 탄도 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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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칸데르·킨잘·지르콘 미사일도 공격에 동원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레시니크로 키이우주의 빌라 체르크바를 타격했다"며 "푸틴은 아파트를 공격하며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개암나무'라는 뜻을 가진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5천㎞ 사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2024년 11월 드니프로 지역, 그리고 올해 1월 르비우 지역을 오레시니크로 공격한 바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키이우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대학교 기숙사 공격에 보복을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루한스크 스타로빌스크(러시아명 스타로벨스크)의 대학교 기숙사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학생 1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시 공격이 인근의 군 사령부를 타격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이달 중순께 양국 수도인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겨냥해 서로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은 뒤 더욱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15일 러시아가 키이우 등에 이틀간 1천500대가 넘는 드론을 쏟아부으면서 27명이 숨졌습니다.

이틀 뒤에는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정유 시설이 크게 훼손되면서 전쟁 자금줄이 압박받는 상황도 러시아가 보복 수위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관측이나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러시아 석유시설 11곳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랴잔, 야로슬라블 지역 시설과 모스크바의 정유공장도 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러시아 정유시설의 처리 능력을 합치면 하루 23만 8천t, 연간 8천3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 전체 처리 능력의 25% 수준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석유 선적 부두를 공격하며 석유시설을 겨냥한 집요한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중재했던 양국 간 종전 논의는 중동 사태 탓에 후순위로 밀리면서 사실상 갈 길을 잃은 모양새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이 지금까지 "유감스럽게도 성과가 없었다"며 "미국은 (협상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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