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선전에…"상금은 어쩌나" 유엔 대북 제재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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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진출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2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상금' 지급 문제가 논란거리로 부상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내고향은 오늘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의 결승전에서 우승할 경우 100만 달러, 준우승할 경우에도 5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유엔과 미국 등의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내고향이 실제로 상금을 수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안 2375호와 2397호를 통해 회원국들이 북한 국적자에게 노동 허가를 발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해외에서 소득을 얻는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규정했습니다.

문제는 스포츠 상금이 이런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입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로 활동했던 다케우치 마이코는 "스포츠 상금은 승자가 경기 결과를 통해 획득한 권리라는 점에서 복잡한 문제"라면서 "상금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시드니대 미국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워터슨 연구원도 "가장 시급한 쟁점은 상금이 북한 선수들의 '소득'에 해당하는지 여부"라며 "이는 법적 해석의 문제일 수 있지만, 현재 해체된 유엔 북한 전문가 패널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을 이 제한 조치의 적용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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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는 AFC가 북한의 상금 수령 가능성을 묻는 말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 선수단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가 참가 선수 전원에게 선물로 제공한 갤럭시노트8 휴대전화를 받지 못했으며, 작년 파리하계올림픽에서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6 선물을 받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상금 지급 여부와 별개로 국제 금융기관과 스폰서들이 북한 관련 거래 자체를 꺼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케우치는 "제3국 은행들은 유엔 제재와 미국의 달러 기반 금융제재 위험 때문에 송금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며 "AFC 후원사들도 북한 관련 제재 이슈에 연루됐다는 인상을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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