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오늘(22일) GTX-A 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앞세워 안전 문제를 부각하면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각을 세웠습니다.
정 후보는 또, 부동산 문제 이슈화로 공세를 하는 오 후보를 향해 "시장을 해놓고 주거난에 남 탓만 한다"면서 역공을 이어갔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 첫 일정으로 '구의역 김군' 10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광진구 구의역을 찾았습니다.
검은 양복, 검은 넥타이 차림의 정 후보는 김 군이 숨진 '9-4 승강장'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노란색 포스트잇에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어 스크린도어에 붙였습니다.
이어 구의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구의역 산재 사망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서 정의당 권영국 후보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 생명 안전 약속'에 서명했습니다.
정 후보는 "(구의역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와 공사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해결 방안을 요청하게 된 계기였다"며 "안전한 서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생명안전기본법을 언급하며 "서울시 생명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안전 기본권을 지켜나가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추모행사에 불참한 오 후보를 겨냥해선 "이렇게 중요한 협약에 응하지 않으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 후보는 이어 중랑구, 노원구, 중구 등 강북권 주요 거점을 돌며 유세에 나섰습니다.
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5년 동안 시장을 하며 주거난, 주거 문제가 발생했으면 사과부터 해야 하는데 전임 시장 탓만 하고 있다"며 "자격이 없다.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 후보는 또,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17개 지방정부 중 11위라며 "오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 2022년 8위에서 2023년 10위, 2024년 11위로 떨어졌다. 경제활력 못 만드는 서울시장은 바꿔야되지 않겠나"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제게 맡겨주시면 서울시를 성수동처럼, 성동구처럼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GTX 부실 시공 논란을 고리로 안전 문제 관련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정 후보는 "왜 오세훈 시장 재임 기간에는 대형 안전 사고들이, 인명 사고들이 터지는지 궁금하지 않나"라며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만든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 후보의 GTX-A 부실시공 논란 관련 토론 제안에 대해서는 "오 후보는 본인의 잘못이나 실수가 있으면 꼭 그것을 정쟁화해 벗어나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삼성역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정 후보는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중랑구에서는 동원시장을 방문한 뒤 면목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역화폐를 발행했더니 시민들은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고, 상인들은 골목 경기가 살아나지 않느냐.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중랑사랑상품권을 1천억 원어치 발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면목선 조기 착공, GTX-B 적기 준공, 구청장에 500세대 미만 규모 재건축·재개발 관련 권한 이양, 임대아파트 매입 가격 현실화를 위한 민주당과의 입법 협력 등도 공약했습니다.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동북선 적기 개통·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조기 개통·창동역 '바이오산업 벨트' 지원 등을, 중구에서는 백학시장을 찾아 노후화된 곳들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또,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노원구 상계동의 노후 아파트 단지와 중구 소재의 이동현 중구청장 후보 사무소를 각각 찾아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추진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3선 성동구청장으로서의 경험을 앞세 운 정 후보는 "재건축 추진 조합장과 추진위원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조합은 의사결정을 빨리하도록 도와주고 행정 절차는 간소화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건축과 재개발이 진행되도록 적극 돕는 것이 핵심 공약"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후보는 오 후보 측이 제기한 '아기씨굿당' 의혹은 "억지 주장"이라며 "2008년 한나라당, 지금의 야당 계열 구청장이 잘못 결정한 것이 논쟁이 되고 있는데 제가 (성동구청장으로) 들어와 바로 잡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