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더 많이 열리는 케이팝 공연…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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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정상급 아이돌 그룹들의 대형 공연이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팬들 사이에선 불만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케이팝의 본고장인 우리나라에서 왜 공연을 자주 볼 수 없는 건지, 김경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일본 도쿄는 주말마다 케이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BTS부터 시작해 동방신기, 트와이스, 에스파까지, 도쿄 일대 초대형 공연장을 잇따라 점령했습니다.

[유노윤호/동방신기 : 20년이란 시간 안에서 또다시 한번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고….]

떼창에 응원법까지, 현지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하시모토 쇼우타/에스파 팬 : (에스파의) 일본 콘서트가 시작된 이후 계속 왔습니다. 10번 정도 봤습니다.]

[치아키/에스파·라이즈 팬 : 올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한국에서도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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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케이팝 종주국인 한국에선 공연 규모도, 횟수도 적습니다.

에스파의 경우 최근에 끝난 월드투어에서 한국 공연은 3번뿐이었지만, 일본에선 지방 도시를 돌며 15번 무대에 섰습니다.

관객도 일본이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일본은 전국 거점 도시마다 1만 석 내외 아레나급 공연장이 있고, 관객층도 상대적으로 넓습니다.

[다무라 소고/에스파 팬 : 앞으로 매번 (공연에) 오고 싶습니다. (1년에) 30만 원 정도 지출할 의향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전력 공급이나 음향·무대 설비 같은 기반 시설을 갖춘 공연장이 수도권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또, 케이팝 공연을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일본과 달리, 관객층이 20~30대와 여성에 집중돼 있습니다.

[김윤하/음악평론가 : 전문 시설이 갖추어진 공연장이 어떤 규모에도 없다는 게 한국 공연 시장의 가장 아픈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대충 올린 서까래 위에 으리으리한 기와집 같은 게 올려져 있는 상태라고….]

최근 케이팝 공연의 경제적 효과가 부각되면서 대형 공연장 유치에 나선 지자체가 적지 않습니다.

케이팝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중소 규모 공연 인프라부터 차근차근 갖추고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 티케팅처럼 관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제공 :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영상취재 : 문현진, VJ : 오세관,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권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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