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SBS 유튜브 지식 채널 '교양이를부탁해(이하 교양이)'에 연이어 출연해 서울이 직면한 과제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울의 가장 큰 문제와 해법,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두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정 후보는 '식어가는 성장 엔진'을 되살리는 경제·산업 재편을, 오 후보는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서울이 직면한 문제를 부동산·물가·교통이 얽힌 '복합 위기'로 진단하면서, 그 근본 원인으로 서울의 성장 동력 약화를 지목했습니다.
정 후보는 "2024년 기준 서울의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로 전국 평균 아래"라며 "2020년 대비 폐업 건수는 1만 3천 개 늘고 창업 건수는 9만 개 줄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는 서울을 아시아의 경제·문화 수도로 만들겠다는 'G2 비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기존 광화문·여의도·강남의 3대 업무지구에 '청량리·왕십리'와 '신촌·홍대'를 추가한 '5도심 체계'를 구축해 강북권에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정 후보는 특히 강남 업무지구로의 집중이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교통 혼잡의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단순 부동산 개발이 아닌 바이오·AI 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 중심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UN AI 허브' 유치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현역 시장으로 다시 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서울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삶의 질'을 꼽았습니다.
오 후보는 "경제와 일자리는 중앙정부의 정책적 비중이 훨씬 크다"라며, 서울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환경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자연과 접촉할 때 인간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 개념을 언급하며, 도심 속 녹지와 수변 공간 확대를 핵심 도시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출근길에 자투리 정원을 5개에서 10개는 볼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는 "삶의 질이 높은 도시가 결국 경쟁력 있는 도시"라며 생활권 녹지 확대와 수변 공간 조성, 시민 건강 정책 등을 통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해법에서도 두 후보의 접근은 달랐습니다.
정 후보는 업무지구를 서울 전역으로 분산해 직주근접 환경을 만들고 수요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집값과 교통 문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단기 대책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매입 임대 확대를 통해 2~3년 내에 수요 맞춤형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오 후보는 서울 주택 문제 해법으로 "닥치고 공급"을 제시했습니다.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 여건상 재개발·재건축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다고 보고, '신속통합기획' 등을 통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 대해서도 오 후보는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에서 광장의 역사성과 상징성 측면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오 후보는 "충무공의 호국 정신과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은 이미 잘 드러나 있지만 대한민국 자체를 상징하는 가치는 부족했다"며 국가 상징 공간으로서 광화문광장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지하 공간은 6·25 전쟁 당시부터 이어진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의 역사를 20~30분 안에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이라며 자유·민주주의·평화라는 헌법 정신을 담아 '감사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원오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각각 16일과 17일 SBS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번 강연 내용은 22일 밤 9시 SBS 유튜브 지식채널 '교양이를 부탁해'를 통해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