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의 러닝타임이 172분으로 확정됐다. 전작인 '오펜하이머'(180분)보다는 8분 짧지만, 역시나 만만찮게 장대한 서사를 예고한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목마를 이끈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의 10년에 걸친 여정을 그린 작품. 20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와 젠데이아,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과 루피타 뇽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놀란 감독의 영화적 야심을 집대성한 대작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비 2억 5천만 달러(약 3,684억 원)를 투입한 작품으로 손익분기점만 5억 달러가 넘는다. 놀란 감독 연출작 중 최고 제작비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은 전편이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최초의 장편 영화다.
'오디세이'는 개봉 전부터 역사 고증과 캐스팅에 있어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최근 예고편이 나온 직후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고대 그리스가 배경인 영화에서 영어 대사를 쓰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대사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가볍다는 우려가 나왔다. 원작이 깊이 있고 시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시적이다. 그보다 더 큰 논란은 PC주의가 우려되는 캐스팅이다. 스파르타 왕비인 헬렌 역에 흑인 배우인 루피타 뇽오를 캐스팅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원작에 "흰 피부와 금발을 가진 여성'으로 표현돼 있기 때문에 원작 훼손 캐스팅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놀란 감독은 영화에 관해서는 완벽주의를 고수하는 감독이고,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거장이 됐다. '오디세이'는 2026년 할리우드 최고 기대작인 동시에 국내 영화계도 긴장하고 있는 대작이다.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은 아이맥스로 구현한 놀란 감독의 고대 서사극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오는 7월 17일 북미, 8월 5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