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안보장관이 가자지구 구호선 활동가들을 조롱하고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SNS에 직접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활동가들을 신속 추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아스돗 항구의 임시 구금시설.
손이 뒤로 묶인 사람들이 무릎 꿇려진 채 머리를 땅에 박고 있습니다.
친팔레스타인 구호를 외친 여성의 머리를 짓누르며 거칠게 제압합니다.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다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400여 명의 국제 활동가들입니다.
이들을 조롱하며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남성.
[이스라엘에 온 걸 환영한다.]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입니다.
이 영상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 지금 저 꼴을 봐라. 영웅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다. 테러 지지자들일 뿐이다.]
국제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활동가들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처우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스라엘 각료들의 유럽연합 입국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스페인 외무장관 : 괴물 같고 품위 없는, 비인간적인 처우입니다. 이스라엘에 공개 사과를 요구합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튀르키예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 항의했습니다.
미국조차 "이 비열한 행동에 대해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분노와 규탄이 나오고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며 벤그비르 장관을 비판하고 활동가들을 신속 추방하라고 지시했지만, 잇따르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