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 곳곳을 뒤덮은 러브버그가 이번 여름도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동안 해충인지 익충인지, 정리가 되지 않아 대응에 한계가 있었는데,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방제를 위한 새로운 장비들이 도입됐습니다.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뚝섬공원 부근 산책로, 곤충을 잡는 포집기 벽면에 동양하루살이들이 떼 지어 붙어 있습니다.
유충 단계를 마치고 물 밖으로 나와 본격적인 짝짓기 철을 맞은 겁니다.
[김만북/서울 성수동 : (동양하루살이가) 엄청 많이 몰려 있더라고요. 보면은 '어우'하고 피하게 되죠. 없어져야 한다고는 생각을 해요.]
아직 유충 상태인 러브버그는 다음 달 중순쯤 대발생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올해부터는 대형 살수 드론이 동원됩니다.
70리터 물탱크를 싣고 수십 미터를 날아올라 곤충 떼에 고압의 물을 뿜는 방식인데, 러브버그의 비행 능력을 떨어뜨려 추락을 유도하기 위한 겁니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곤충을 잡는 흡충기도 도입됩니다.
[강태민/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 : 포충망으로 사람이 젓는 것보다는, 바람으로 바로 빨아들이는 게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꽃향기 같은 냄새로 곤충을 유인하는 포집기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립니다.
이제까지는 러브버그나 동양하루살이 제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법적 근거가 없었는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달 초 야생생물법이 개정되면서 러브버그처럼 대량으로 출현해 생활환경, 공공시설물, 교통안전 등에 피해를 유발하는 곤충에 대해 방제할 근거가 마련된 겁니다.
[김경석/기후환경에너지부 과장 : (대발생 곤충) 예산 편성도 정부가 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만들었고요. 방제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할 수 있게끔 관리 근거를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지자체 등과 '곤충 대발생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고 오는 7월까지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