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부산 북갑은 선거운동 첫날부터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봉사활동 현장에서 마주친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서로를 겨냥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박민식 후보는 삭발을 하며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 아침,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
[하정우! 하정우!]
한 달 전만 해도 대통령의 AI 참모였는데, 지금은 유세차에 올라탄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북구의 아들로 뼈를 묻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수 야권 후보들에겐 '서울로 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하정우/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 : 너희가 북구를, 북구의 삶을 아나? 북구라는 이름 앞에 무슨 정파고 이념이 어디 있습니까? 보수 재건 이런 거는 서울 가서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오후 구포시장 옆 공원.
[박민식! 박민식!]
세 번째 북구 의원을 꿈꾸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삭발을 감행하더니, 민주당에 맞서는 '결사항전'을 외쳤습니다.
다른 보수 야권 후보엔 '배신자'라고 맹공했습니다.
[박민식/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 : 한동훈 후보! 윤석열 대통령 등에 칼을 꽂고 이 정권을 무너뜨린 잔인한 배신자 아닙니까!]
2시간 뒤 같은 구포시장 옆 공원.
[한동훈! 한동훈!]
대표까지 지낸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국회 입성을 위해서 북구를 선택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북갑 발전의 잃어버린 20년을 보상받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배신자'란 비난엔 배신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선택한 거라고 응수했습니다.
[한동훈/무소속 부산 북갑 후보 : 저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선택했습니다. 공직자는 그래야 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해도 앞장서서 막을 겁니다.]
오늘 낮, 북구의 한 복지관에선 서로에게 말 폭탄을 던지던 세 후보가 얼굴을 맞댔습니다.
[하정우/민주당 부산 북갑 후보 : 맛있게 드십시오!]
[한동훈/무소속 부산 북갑 후보 : 다 드셨죠? 그러면 옆에 갈까?]
[박민식/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 : 다 드셨습니까? 두 그릇 드실 분 안 계십니까.]
잠깐의 봉사 활동 휴전은 그렇게 끝나고, '보수 내전'부터 곧바로 재개됐습니다.
[박민식/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 : 배신 이런 걸로 점철된 사람이 보수의 대표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한동훈/무소속 부산 북갑 후보 : 본인이 배신하고 떠난 거 말씀하신 거예요? 부산을 배신하고 분당에 20년을….]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세 후보의 TV 토론은 현재까지 사전투표 전날인 오는 28일, 한 차례 예정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