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H200 중국 판매 기대 말라…화웨이에 시장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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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화웨이에 내줬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했습니다.

황 CEO는 현지시간 20일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현지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화웨이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고 내년에도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그 시장을 그들에게 내준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정상회담 방중 대표단에 황 CEO가 합류하면서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그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도 '투자하지 말고 기대하지 말라'는 방향의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 "그곳에는 많은 고객과 파트너가 있고 우리는 이미 30년 동안 거기서 사업을 해왔다"며 시장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날 공시한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은 816억 2천만 달러(약 122조 원)로, 지난 분기의 종전 기록 681억 3천만 달러보다 20% 증가해 12분기 연속 매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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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분기와 견줘서는 85% 늘어났으며,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788억 5천만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92%의 연간 성장률을 보인 데이터센터 부문(752억 달러)에서 나왔습니다.

세부적으로 데이터센터 컴퓨팅 부문 매출은 604억 달러, 네트워킹 부문은 14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PC·게임콘솔·자율주행차 등을 포괄하는 에지 컴퓨팅 부문 매출은 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7달러로 월가 예상치 1.76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사업 부문 구분 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세부 영역별 구분 대신 데이터센터 부문과 에지 컴퓨팅의 두 축으로 재편하고 데이터센터는 다시 하이퍼스케일과 ACIE(인공지능 클라우드·산업·기업) 부문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분기 성장세가 2분기에도 이어져 매출이 9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868억 4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주력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의 단독 매출만 해도 올 한 해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예상 연매출의 5%에 해당합니다.

황 CEO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확장인 AI 팩토리의 구축이 놀랍도록 빨라지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구동되고, 모든 프런티어 모델과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을 지원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부터 에지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가 생산되는 모든 곳에서 확장 가능한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1.3% 상승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6% 도로 하락, 전일 종가와 큰 차이가 없는 220.66달러에 머물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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