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는 우리 선박이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 중동 현지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동은영 특파원, 가장 궁금한 건 선박의 현재 위치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빠져나왔습니까?
<기자>
유니버설 위너호는 서너 시간 전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곳까지 들어온 건, 선박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됐는데, 그 이후로는 다시 선박 위치 신호가 정확히 잡히고 있지는 않지만, 해협을 통과중인 걸로 파악됩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보면, 유니버셜 위너호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새벽 6시 20분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11시 20분쯤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제하고 있는 케슘섬 인근 항로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진입한 것으로 위성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지금 어디쯤 있는지는 시간이 좀 지나야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린트래픽에 나오는 예상 항로를 따른다면, 유니버설 위너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뒤 오만만과 인도양을 거쳐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는 민간 선박에 대한 위협 같은 돌발 변수는 없습니다만, 안전한 넓은 바다로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다른 선박들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유니버설 위너호와 함께 중국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 2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위안 구이 양호와 카타르와 이라크산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오션 릴리호인데요.
3척 모두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다면, 전쟁 발발 후 대형 유조선 통항량이 가장 많은 날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1천 척이 넘는 세계 각국의 상선들이 80일 넘게 이곳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담당 관청까지 새로 설립하면서 통과 선박들을 선별하고 있어서, 항행의 자유 회복은 더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한흥수, 화면출처 : 마린트래픽 HMM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