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전면적인 셧다운이 아니더라도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이 수십 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 추락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삼성전자 노조의 18일간 총파업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고 정상화까지 3주가 걸릴 경우 피해 규모가 30조 원에 달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법원의 판단으로 반도체 공장의 셧다운 상황은 피했지만, 가처분 인용 적용 대상은 전체 인력의 5% 수준에 불과합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연속 가동되는데, 공정에 차질을 빚는 순간 웨이퍼와 설비에 복구할 수 없는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기현/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셧다운이 되면 다시 정상화시키는 데 한 3주 이상 걸립니다. 셧다운을 시키지 말라고 하는 게 가처분이고요. 생산 인력이 없으면 그만큼 생산을 못 합니다. 수출이 감소하겠죠.]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구조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메모리 공급 병목은 물론 고객사 납기 지연, 가격 변동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제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이 30%를 훌쩍 넘는 핵심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나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과의 거래에서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계약이 끊길 우려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만 자체 추산 1천여 곳에 달해 소재 부품 장비 같은 협력 업체에 충격이 번지는 등 국내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김민석/국무총리 (지난 17일, 대국민 담화) : 웨이퍼 폐기가 발생하는 경우 경제적 피해는 최대 1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 노사의 조정 결렬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부담"이자, "글로벌 공급망 전체 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김민철,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