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분리 고민…못 해먹겠다" 터져 나온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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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판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이 '노조 분리'를 언급하며, 비 반도체 부문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일부 조합원은 지도부가 파업 불참자를 협박하고, 절차도 무시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냈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 조정 첫날 회의 직후인 어제(18일)저녁 7시쯤.

노조 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던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 "마무리되면 노조 분리 고민을 해봅시다. 전삼노, 동행 좀 너무하네요. DX 부문 솔직히 못 해먹겠네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삼노와 동행은 삼성전자 제 2, 3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동행노조를 가리킵니다.

반도체 중심인 초기업 노조와 달리 제 2, 3 노조는 DX 부문, 모바일, 가전 사업부 직원 비중이 높습니다.

최 위원장은 집행부에 하소연하려던 글을 잘못 올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목소리가 협상 과정에서 소외돼 있단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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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반도체가 어려울 때 휴대전화 팔아서 번 돈으로 반도체 연구, 투자하게 했더니, 지금 휴대전화 사업부를 배제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호석/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 수원 지부장 (어제) : 반도체만 성장한 게 아닙니다. DX(모바일·가전 부문)의 경영 이익과, 이익을 바탕으로 해서 반도체가 성장한 것이기 때문에….]

초기업노조 내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합원 일부는 노조 지도부가 절차를 무시하고 파업 불참자에 대한 협박까지 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초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진정인) : 집행부는 철저하게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총회 의결 같은 의무 절차들이 교섭이나 파업 과정에서까지 무시됐다는 겁니다.]

앞서 교섭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낸 이들 조합원은 내일 오전 심문이 예정된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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