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25조 농산물 수출' 홍보에 미 언론 "집권 전 대비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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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농산물의 대규모 수출을 방중 성과로 내세웠지만, 실상은 집권 전인 2024년 수출액과 비슷한 규모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미중정상회담 결과 팩트시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2028년까지 연간 170억 달러, 약 25조 원 규모의 미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만나 미 대두 2천500만 톤의 대중 수출에 합의한 것은 별도입니다.

현지시간 18일 CNN은 지난해 중국에 수출된 대두 가격을 기준으로 대두 수출량과 연간 170억 달러 규모 농산물 수출량을 합쳤을 때 연간 약 270억 달러, 약 40조 4천억 원 규모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대중 농산물 수출액 84억 달러, 약 12조 5천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집권 직전 해이자 조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해인 2024년에 중국에 수출된 미국 농산물 규모 244억 달러, 약 36조 5천억 원과 비교하면 약간 많은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백악관 팩트시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와 농민, 산업계를 위해 중국과 역사적인 합의를 했다고 홍보했으나, 사실은 크게 내세울 성과가 못된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이 미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것 역시 500대 규모의 구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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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 합의에 대해 "구체적 내용이 부족한 데다, 무역 부문 균형을 잡는 데 중대한 돌파구가 되지 못했다"고 평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인 농업계에 안길 선물보따리가 절실합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 농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대만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는 미국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대만 도박은 이미 중국에 선물'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내세워 시 주석에게 선물을 안겨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약화시키는 한편, 대만 정부를 깎아내리려는 시 주석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것입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대가로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이나 미국 상품 추가 구매를 염두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보유 저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는 원칙적 수준의 공감을 이뤘으나, 중국이 이란에 적극적으로 종전을 설득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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