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에 미국 주택대출금리 상승…주택거래 부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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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주택 매물 간판

미·이란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치솟아 미국의 주택 거래를 짓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8일 금리정보업체 뱅크레이트를 인용해, 이날 기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6.49%로, 한 주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해 9월과 유사한 금리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자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방침을 밝히면서 올해 초까지 하락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글로벌 주요 선진국에서 확산한 장기국채 투매 현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을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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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가격과 국채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인플레이션 및 재정 건전성 우려 속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국채 투매를 촉발했습니다.

일본도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97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미국에서도 3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15일 5.1% 위로 올라,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국채 금리 상승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놓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킴 크로포드 글로벌 금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TV에 "이란 전쟁이 채권 수익률의 바닥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렸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이미 거래량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에 추가로 부담을 지울 전망입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상 지난 4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 402만 건으로, 봄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던 3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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