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드론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공이 뚫리면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얼마 전 러시아의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우크라이나가 보복에 나선 겁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공을 가로지르고 날아온 드론이 그대로 아파트를 들이받습니다.
드론 공격에 유류저장소에서도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지 시각 17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해 드론 약 600대를 동원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드론 55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공격에 방공망이 뚫리면서 최소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자신들의 중심부(모스크바)를 가장 철저히 방어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이 이 방어망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번 공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벌인 공격에 대한 맞불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는 드론 약 1천600대와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까지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했습니다.
드론 격납고와 발사대 등 152곳뿐만 아니라 아파트, 학교 등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선 9층 아파트가 무너지는 등 최소 27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남부 헤르손 지역에선 인도주의 임무를 수행하던 유엔 차량이 피격당했습니다.
중재자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임과 동시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의 종전 협정은 멈춰버렸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승절 열병식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라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 공습 우려에 열병식 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9일) : 저는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전승절 전후 3일간 휴전을 끝낸 양국은 서로를 향한 공습을 더 거세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장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