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젯(17일)밤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연락해 주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미·중 대화를 발판으로 북미 대화의 불씨가 살아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 약 30분간의 통화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통화의 대부분은 북한 관련 이야기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하고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제일 먼저 이 대통령에게 연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북한 비핵화가 미·중 두 나라의 공동 목표라는 걸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을 공격한 이유 중 하나로 북한식 핵개발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용납이 어렵다는 뜻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북한 전략을 따라 했습니다. 재래식 미사일을 이용해서 누구도 도전을 못 하게 막은 다음, 핵무기를 차근차근 개발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와 통화에서 미중 정상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국의 발표를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 질문에,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며 '비핵화'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항상 관련국이 한반도 문제의 핵심과 근원을 직시하도록 촉구하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어서, 아직은 공동목표라는 선언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