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고래부터 해양 생물의 안식처 산호까지 해양 생태계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전시 소식,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크기의 거대한 혹등고래가 물 위로 몸을 솟구칩니다.
혹등고래는 쓰레기나 선박 충돌 피해 우려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미소천사라는 애칭을 가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 역시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바다 아래 하얗게 변해가는 산호초까지 우리 해양 생태계가 처한 현실을 화폭에 담아냅니다.
[이은주 작가 : 늘 있었고 평범한 익숙한 그 풍경들이 변해가고 사라지는 그 바다의 시간에 대해서 담아보았습니다.]
강렬한 색채 대신, 옅은 색을 여러 차례 겹쳐 얹었습니다.
번지고 중첩되는 침잠의 흔적을 통해 시간의 층위를 두텁게 쌓은 것입니다.
[이은주 작가 : 색이 여러 번 겹쳐서 작업을 하게 되면 밑색부터 우러나오기 때문에 조금 더 깊은 느낌을 줄 수가 있습니다.]
스톱 모션처럼 툭툭 끊기면서도 이어지는 듯한 움직임은 시간의 단절과 연속, 그리고 생명의 역동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은주 작가 : 뚜렷하고 강한 것보다는 조금 뭔가 사라지는 아스라한,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사라져 가고 있는 푸른 바다의 시간을 색채와 리듬, 움직임의 감각적 층위로 붙잡습니다.
바다와 생명, 인간의 공존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VJ : 오세관,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