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고유가 지원금 첫날 북새통…"약값으로"·"생필품 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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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을 위해 대기표를 쥐고 있는 주민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된 오늘(18일) 서울 곳곳의 행정복지센터(옛 동사무소)는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전 8시 30분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영등포구 영등포동 주민센터에는 주민 5명이 대기표를 손에 쥐고 기다렸습니다.

오전 7시 54분에 도착해 대기표 1번을 받은 신 모(85)씨는 "(지원) 금액이 많지 않으니 특별히 뭔가를 사기보다는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 모(60)씨는 "약값으로 쓸 것"이라며 "평소 먹는 약이 최근 4천 원 올랐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지원금이) 10만 원밖에 안 돼서 다른 데 더 쓰진 못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신청 대상인지 모른 채 일단 주민센터를 찾은 이들도 줄을 섰습니다.

80세 남성 김 모 씨는 "오늘 내가 (신청) 대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서 확인하려고 일찍 나왔다"며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니까 주변에서 다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87)씨도 "지원금에 관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찾아왔다"며 "혼자 사는데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라서 집에서 걸어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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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는 주유소 매출액에 따른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신청 대상자가 아님에도 방문했다가 대상자 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오전 9시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부 장 모(70)씨는 "지원금을 받으면 마트에 가서 채소랑 쌀을 살 것"이라며 "물가가 많이 올라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많이 줄었다. (지원금을) 다른 데 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기 줄이 없는 종로구 한 주민센터에서는 신청 대상인 '출생 연도 끝자리 1, 6'이 아니어도 신청받아주기도 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두 번 걸음 하기 어려운 노인이 한산할 때 오면 그냥 보낼 수 없으니 (접수를) 해드리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대상자는 소득 하위 70%로 약 3천600만 명입니다.

신청 기간은 7월 3일 오후 6시까지입니다.

1차 지급 대상 중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이들도 이 기간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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