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새 비싼 산후조리원은 2주에 5000만 원 넘게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정부의 현금성 지원이 조리원 가격을 올리는 경향도 있어서 이런 예산을 공공산후조리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급을 표방하는 서울 강남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예약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개별 정원이 딸린 특실에서 간호사의 신생아 1대 1 케어도 이뤄진다며, 2주 요금으로 5천만 원을 제시합니다.
하루에 360만 원꼴입니다.
[A 산후조리원 관계자 : 지금 2주 기준에 5,040만 원, 3주는 6,990만 원. 취소·환불이 어려운 객실이에요. 딱 한 자리 남았어요.]
출산 전부터 임산부 마사지를 해준다는 근처 조리원도 1천만 원이 훌쩍 넘는 요금을 부릅니다.
[B 산후조리원 관계자 : 특실은 1,500만 원과 2,000만 원, 가족 룸이 되실 거고요. 예약금은 전체 금액의 20%인 300만 원, 400만 원 되실 거예요.]
프리미엄 서비스를 앞세운 가격 상위 20곳의 이용료는 평균 2천만 원을 넘어서며 최근 2년 새 20% 가까이 올랐고, 전국 평균 가격도 10%가 넘게 올랐습니다.
2018년에는 75.1%였던 임산부의 조리원 사용 비율은 재작년 85.5%로 계속 늘고 있어 각 가정의 부담은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후조리비 지급 등 현금성 지원에 집중하는 정책 대신 전체 5%에 불과하고, 서울에는 단 2곳뿐인 공공 산후조리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민간 못지않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경기도 포천 소재 공공 산후조리원은 지난해 내내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정석/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민간의 영역에 가서 가격을 낮추자, 이런 말을 직접 하기보다는 공공에서 기본적이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좀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공공 영역 확대와 함께 민간 산후조리원이 비용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서비스 평가 제도를 도입해 올해부터 매년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강유라,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