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벌써 수박 얘기가 나오네요.
<기자>
어제(18일) 제가 수박을 선물하려고 카카오 선물하기를 들어가 봤더니 수박 한 통이 3만 원이고요.
씨 없는 수박 같은 경우는 4만 원대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여름도 아닌데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점부터 수박값이 뛰기 시작했는데요.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으로 봐도 최근 수박 한 통 평균 가격은 2만 9천 원대를 넘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가까이 올랐고요.
지난 6일에는 평균 가격이 3만 400원까지 오르면서 3만 원 선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런 가격대는 보통은 한여름에 폭염으로 수요가 급증할 때 나타나는데, 올해는 5월부터 벌써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한 대형마트 업체에서는 이달 들어 수박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오른 건 수박만이 아닙니다.
참외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고, 오렌지는 작황 부진 영향으로 수입 물량이 줄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습니다.
배추나 무 같은 채소 가격은 안정되는 분위기인데, 여름 과일류는 오히려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요새 워낙 날씨가 더웠어서 그런 영향도 있을 것 같네요.
<기자>
이 수박은 원래 고온성 작물로 날씨가 더워질수록 출하량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가격이 떨어지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공급이 늘기 전에 수요가 몰렸습니다.
지난달부터 초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졌는데, 4월 전국 평균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역대 3위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수박 찾는 사람은 크게 늘었는데, 아직은 '전북 고창'이나 '경남 함안' 같은 남부 지역 물량만 먼저 나오고 있어서, 시장에 풀리는 수박은 수요 증가 속도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체 과일 물량까지 줄어든 게 수박 가격 상승 압력을 더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참외는 첫 수확이 끝나고 다음 수확으로 넘어가는 시기라 일시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상태고, 오렌지는 해외 산지 작황 부진, 키위는 해상 운임 부담 영향으로 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5월 초에 연휴 기간 수요까지 겹치면서 수박 소비가 더 빠르게 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금은 남부 산지 물량 중심이지만, 6월부터는 강원과 충청 지역까지 출하가 확대되면서 수박 가격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처럼 폭염이 길어질 경우에는 한여름에 다시 '금수박'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에도 폭염 영향으로 수박 가격이 전년보다 27%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건 오이 샌드위치인 것 같은데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네요.
<기자>
한 샌드위치 업체에서 오이 샌드위치라는 것을 출시했는데요.
보면 딱 빵 안에 오이랑 소스만 집어넣어서 매장 가격 기준으로 3천20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이 오이 샌드위치는 이번 달만 한정 판매를 하는데요.
배달앱으로 보니까 가격이 4천200원 하더라고요.
다른 샌드위치가 15센티미터 기준으로 대부분 8천 원이 넘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밖에 안 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가격 부담을 낮춘 메뉴들이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배경에는 '런치플레이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른 점심값 부담이 있습니다.
최근 서울 지역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처음으로 1만 원을 넘겼고, 냉면과 비빔밥 가격도 이미 1만 원대가 일상화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버거나 간편식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런치 세트나 할인 메뉴를 강화하고 있고, 편의점 업계 역시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를 1+1이나 50% 할인 행사로 내놓고 있는데요.
가성비 점심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