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금 피해자 30대 남성 A씨가 받은 텔레그램 협박 메시지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일자리나 이성 교제를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감금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던 30대 한국인 남성 A 씨가 현지 경찰과의 공조 작전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장애가 있는 A 씨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장애인·사회적 약자 특별 채용' 공고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한 달 넘게 감금당했습니다.
중국인 일당은 A 씨가 탈출을 시도하자 온갖 폭언을 쏟아내며 몸값으로 2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가 한국대사관에 극적으로 구조 이메일을 보냈고, 양국 경찰은 공조를 거쳐 A 씨가 구금된 호텔을 찾아냈습니다.
현지 경찰 20여 명이 출동해 호텔 1층 출입구와 주변 도주로를 차단했고, A 씨를 빼돌려 도주하려던 중국인 3명을 포착했습니다.
신고 접수 9시간 만에 감금 용의자들을 검거하고 A 씨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한국 경찰은 채용 공고를 미끼로 A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브로커 등에 대해서 후속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20대 한국인 여성 B 씨가 감금 하루 만에 구조됐습니다.
B 씨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로 갔다가 이른바 '로맨스 스캠'에 휘말려 돈을 요구받으며 갇혀 있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한-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B 씨가 공유한 위치 정보와 주변 CCTV를 끈질기게 분석한 끝에 감금 장소인 고층 레지던스를 덮쳐 중국인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코리아전담반 등 실시간 국제 공조 체계가 신속한 구출의 배경이 됐다며, 동남아 국가 취업이나 만남을 빙자한 납치 범죄에 현혹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