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왼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 사진)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이 지난 화요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 조정 회의 내용을 녹취해 노조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이 오늘(15일) 익명 소통방에 공유한 음원에는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려는 중재 위원과 최 위원장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사후조정 당시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계속해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 원이라고 이야기한 점을 지적하며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00조 원이다. 그런데 지금 (김 부사장이) 200조 원이 안 될 것 같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김 부사장이 반도체를 하나도 모르고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노위 측 중재위원은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며 최 위원장을 달랬습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저희는 아시다시피 조정 요구안을 드렸는데 왜 회사는 집중 교섭 당시의 이야기를 시작하냐"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팽팽한 대립 속에 사후조정 회의는 2일 차 자정을 훌쩍 넘긴 지난 13일 새벽까지 진행됐지만 노조가 조정 결렬을 선언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중노위는 중단된 사후조정을 오는 16일 재개하자고 노조에 공식 요청했고 사측도 공문을 통해 노사 간 직접 추가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